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그 약국은 약도 싸고, 파는 것도 마트처럼 많더라."
요즘 SNS나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이런 얘기,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창고형 약국',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름만 들으면 창고처럼 생긴 약국? 싶을 수도 있는데요, 사실 ‘창고형 약국’은 넓은 공간에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대량으로 진열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약국 형태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약국과 마트의 중간쯤 되는 새로운 유통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런 창고형 약국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그 시작은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에서는 1970~80년대부터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이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약국이 단지 약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용품과 건강식품, 심지어 간단한 식료품까지 함께 판매하는 종합 헬스스토어로 발전하게 된 거죠.
여기에 코스트코나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기업까지 약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대량 구매 → 저가 판매라는 공식을 기반으로, 약도 싸게 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창고형 약국’의 모델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도 미국식 창고형 약국을 벤치마킹한 대형 할인약국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역세권이나 대형 도로변 등 접근성 좋은 곳에 위치하고, 수십~수백 평 규모의 매장에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을 진열해 도매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스나 영양제, 자가 진단 키트처럼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제품들을 한 번에 싸게 사고 싶은 분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또 다른 궁금증…
미국식 창고형 약국과 한국형은 똑같을까?
답은, 아닙니다.
미국은 의료보험과 유통시스템이 결합된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형태로 진화해왔습니다.
반면 한국은 약사 중심의 유통 구조 속에서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접근성에 집중된 형태로 발전 중이죠.
말하자면, 미국은 ‘시스템 중심’, 한국은 ‘소비자 수요 중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창고형 약국은 누구에게 적합할까요?
또, 이런 약국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
창고형 약국의 장점
- 다양한 상품군
- 도매가 수준의 가격
- 자가치료용품의 편리한 구매
이런 점들을 꼽을 수 있고요.
창고형 약국의 단점
- 전문적인 1:1 약사 상담이 부족할 수 있고
- 의료기관과의 연계가 약해, 복잡한 조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주목받는 이 창고형 약국…
앞으로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더 커질 수 있을지, 또는 규제와 경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지금이야말로 그 성장 가능성과 방향성에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창고형 약국을 어떻게 활용하시겠습니까?
지금 우리 주변에 생겨나는 변화 속에서 나에게 꼭 맞는 건강관리 방법을 찾는 것도, 지혜로운 소비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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